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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관리기능장 실기 작업형 불합격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4. 5.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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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준비는 여유롭게

     
    에기장을 준비 중이신 많은 분들이 제 불합격 후기를 통해 시험준비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합격에 도움이 됐음 합니다. 또한 저 역시 다음 작업형 시험을 위한 실수를 만회키 위해 복기라고 생각하고 정리했습니다.
     
    시험장인 00 직업전문학교까지 혹여나 주차장소가 협소해서 주차를 못할까 봐 무거운 공구가방을 들고 끙끙대면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8시, 집에서 1시간 반 일찍 나섰는데도 벌써 전부 와계시더군요 도면 아무것이나 꺼내서 배관 뺄 길이 계산 연습을 서둘러하고 있는데 8시 반에 본부요원과 감독관님 들어오시더니 신원확인, 번호표배부, 셤주의사항등 안내하시곤 9시부터 바로 작업형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실전처럼 연습을 충분히

     
    작업형 시험장 시설은 약간 어두컴컴한 조명에 앞쪽에 1-2인치 절삭기 5대, 뒤쪽에 20A용 절삭기 5대가 배치되어 있고, 아크용접부스 7개소, 동관용접부스 7개소, 작업대는 개인당 1개씩, 작업대 위엔 시험에 사용될 자재(강관, 부속품)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각자 번호표에 맞는 작업대에 배치되고서는 각자가 도면에 적힌 지급목록을 하나씩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 후 감독관님의 공구가방검사 후 9시부터 3시까지 셤이 시작됐습니다. ( 휴식시간은 12시부터 30분까지..)
     
    차분하게 지급받은 시험 도면지에다가 작업할 배관숫자를 적고 배관 뺄 길이도 표시하고 계산기로 도면 오른쪽여백에 1~17번까지의 재단할 강관치수를 다 구하고 나니 15분 경과, 그리고 재빨리 40A엘보용접용 1,2번과 플랜지용접용 25A 5, 6번만 잘라서 절삭을 하러 갔습니다. (현장 기계대수를 보니 절삭작업이던, 용접이던 사람이 한 군데 몰리기 시작하면 정체현상이 딱 빚어질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접작업 먼저 마치고 느긋하게 강관절단, 나사 절삭하자는 계획으로 진행했습니다.)
     

    절삭 작업은 테스트용 먼저

     
    제가 선택한 절삭기에 다이헤드 눈금이 25A에 맞춰있길래 플랜지용접용 5번 토막부터 나사를 내려고 파이프를 꼽고서(눈금이 앞쪽에 위치해 있어서 테스트용을 안 써도 바로 다시 살짝 조절만 하면 될 듯싶었습니다) 깎자마자.. 25A엘보로 나사깊이를 확인하는데.. 으악!!.. 나사 전체가 뭉개져 나옵니다. 순간 "이거 뭐지?"  멘붕이 왔지만 차분히 헤드눈금을 뒤쪽으로 옮겨 좀 더 깊게 깎은 후 해결해 보려고 시도해 봤습니다. 2차 시도에도 나사는 전체가 뭉개져있고 부속품 25A 엘보는 삽입조차 안됩니다. 시바.. 바로 그놈은 포기하고 다른 절삭기로 옮겨서 40A와 나머지 25A 6번 토막을 깎고서 제자리로 돌아와 5번을 재빨리 재단 잘라서 아까 맞춰놓은 절삭기로 가니.. 그사이에 다른 분이 오셔서 다른 파이프를 절삭하고 계시네요.(첨 나사 내실 땐 무조건 테스트용으로 먼저 깎아보고 시작하세요.)
     
    다른 절삭기로 또 자릴 옮기고 25A 절삭하고서 제 자릴 돌아와 용접준비를 하고선 40A배관 1,2번 토막과 25A배관 5,6번 토막, 플랜지 들고서 용접대에 앉아보니 뭔가 많이 허전합니다. 앗차!! 용접앞치마도 안 두르고, 용접장갑도 안 꼈네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용접채비를 준비하고 용접자리에 앉으니 이번엔 또 용접봉을 안 챙겨 왔습니다. 이런 정신머리.. 25A나사 하나 뭉개지는 바람에 멘털이 완전 다 헝클어지고 있었나 봅니다.
     
    용접을 시작하기 전 테스트용 배관에 용접봉으로 아크를 발생시켜 보니 아주 파바바박~!! 전류값이 아주 센 거 같습니다, 하지만 테스트 배관에 몇 번 지져보니 금방 빵구가 나진 않아 보여서 그대로 플랜지 용접부터 진행했습니다.(사실은 친구에게 후크메타를 빌려갔습니다만 배운 대로 전선에 끼우고 전류값을 재보니 뭔지 몰라도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할수없이 그냥 용접기의 전류값은 얼마인지 모른체 배운대로 연습한 데로..

    가접, 직각 맞추기, 점용접.. 한 땀한 땀...꼼꼼하게 플랜지 두개 용접을 마친후, 용접기 손잡이를 세바퀴정도 돌리고 엘보용접을 진행하는데(그냥 감으로 대충 이정도 낮게 해주면 되나 싶어서) 중간쯤 용접부위에서 호로록~! 빵구가 나버립니다 두번째 으악~! 역시 용접도 쉽게 한방에 끝나주질 않네요..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엘보 용접 연습한 내공으로 구멍난 곳을 한땀, 한땀 메꾸고, 때우고 그렇게 엘보용접도 끝마쳤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은 다들 나사 절삭한다고 바쁩니다. 전 그제야 느긋하게 강관재단 들어갑니다. 제가 강관 다 자를 즈음엔 절삭기엔 자리가 여유롭겠죠? 게다가 최고의 나사깊이로 다이헤드를 다 맞춰놨길 바라봅니다. (계획은 참 멋졌었는데 말입니다) 32A, 25A 배관 절삭 다 깎고, 20A 아홉 토막을 깎으려고 한 군데 절삭기에 넣고 깎아보니, 부속품 20A 엘보가 1바퀴만 돌아갈 정도로 빡빡합니다. 바로 옆 절삭기로 옮겨서 다른 20A 토막을 넣고 깎으니 이번엔 4바퀴가 돌아갈 정도로 헐겁습니다. (20A는 좀 빡빡하게 2바퀴만 엘보가 삽입되게 깎을 계획이었습니다만) 다들 생각이 다른 건지, 절삭기능도의 차이가 큰 건지.. 결국 20A 다이헤드 눈금을 다시 몇 번 조절하고 2바퀴만 삽입되게끔 하고선 나머지 토막을 다 깎고선 제자리에 돌아왔습니다.(결국 이리저리 절삭기 자릴 옮기고 다시 헤드 눈금을 조절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잡아먹고..)
     

    한 구간 한 구간 침착하게

     
    이제 깎아온 강관에 테프론을 어서 후딱 감고서 조립을 시작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절삭해 온 강관숫자가 이상하게 많이 부족합니다 순간 가슴이 또 철렁합니다. 허둥대며 20A절삭기 옆에 버려두고 온 32A, 25A배관을 찾아와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테프론을 하나, 하나 나사 앞부분만 15바퀴씩 돌려서 감고나니 시계는 1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작업속도네요.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용접을 하고 계시는 분, 절삭기에 아직도 매달려 계시는 분, 벌써 조립을 시작하신 분도 계십니다. 처음 조립시작인 유니언 쪽 부분 조립을 마치고 나니 12시 휴식시간 선언이 울립니다.
     
    30분 휴식동안 샌드위치, 초코우유, 초콜릿하나를 먹어주고 머릿속으로 조립순서를 되뇌어봅니다.(체력보충의 시간) 감독관님들 친절하게 담배 피우는 분들 배려도 해주시고 밖에서 비록 감시의 눈길을 주시지만 바깥공기도 쐬게 해 주신 휴게시간이었습니다.
     
    12시 30분부터 다시 시험이 시작 인터넷 동영상에서 배운 대로 유니언 쪽 토막이 연결되는 배관과 엘보강관부터 조립을 마치고, 45도 20A 배관 쪽 부분도 조립해 놓고, 오른쪽 플랜지 부분까지 부분조립을 다 마치고, 동관은 실측, 자르고 CM용접까지 마치고 나니 1시간이 남았단 감독관님 선언이 외칩니다. 벌써 맘이 막막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1분까지 최선을 다하기

     
    부분조립들을 이제 서로 연결 조립만 시키고 동관 엘보용접만 하면 되니까 시간은 충분하다고 되뇌면서 차분히 전체 강관조립에 들어갑니다. 여기까진 급할 것도 없이 평소연습대로 잘해온 듯합니다. 하지만 전체를 조립 다 해놓고 보니 왼쪽 45도 배관 쪽 전장치수가 오른쪽 전장치수보다 15미리가 더 큽니다. 당연히 플랜지는 서로 딱 안 맞아지고 아래위 동관엘보를 끼워도 서로 맞질 않습니다. 왼쪽 45도 배관을 마구 조여도 좀처럼 전장치수가 크게 줄어들진 않네요. 또 한 번의 멘붕이 오는 순간입니다.

    할 수 없이 전장치순 오작이 30미리니깐 양쪽 플랜지구멍에 드라이버를 집어넣고 제쳐서 구멍부터 맞추고 그다음 나사와 패킹을 끼우고, 준비해 간 라쳇렌치 두 개로 온 힘을 다해 플랜지 나사를 조여놨습니다. 곧바로 동관엘보용접도 마치고, 유니언도 다시 한번 힘껏 조여 놓고 나니 시험시간 30분이
    남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벌써 작품을 제출하신 분도 있으시고, 포기하시고 가신분도 계시고, 아직 한창 조립하시는 분, 동관용접하시는 분, 나사를 아직도 깎고 계시는 분..
     
    온몸에 기력이 탈진됐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은데 전장치수확인도 몇 번 더 해야 되고, 부분치수 확인, 플랜지 상단면 수평확인, 동관용접상태확인 등 솔직히 머릿속에선 더더더 점검해야 돼~ 를 외치는데 몸이 안 따라주고 완전히 지쳐버린 것 같습니다. 마침 다른 여럿분들께서도 작품을 제출 중이십니다. "아.. 쓰러질 거 같다.. 이제 제출하자 이 정도면 "  하고서 작품을 제출하고서 기다리는데 감독관님이 부르십니다.."OO번님 플랜지 볼트에서 누수입니다. 확인하세요." 자세히 보니 플랜지 상단면이 삐딱한 상태에서 볼트를 조여놨네요. 강관조립부도 아니고, 용접부위도 아니고.. 플랜지 볼트에서 물이 누수라니 허탈하고, 허무했지만..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은 저질체력상태를 탓하면서 결과에 수긍하고선 무거운 공구통을 들고 집으로 향해왔습니다.
     

    반성의 시간

     
    작업형 시험준비에 필요한 6시간 풀로 작업할 체력을 매일 길러보겠습니다.(5시간 반은 부족합니다..)
    버스를 타지 않고 자가용을 이용해서 시험장까지 이동하겠습니다.(공구통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강관절단 시에 작은 물약통에 절삭유(기름) 담아가서 좀 더 쉽게 절삭하겠습니다.(여러 명 사용..)
    나사절삭 시엔 무조건 테스트용 파이프를 이용해서 먼저 절삭하겠습니다.
    작업한 단계 진행할 때마다 좀 더 차분히 다음 작업을 준비토록 하겠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강화)
    최종조립 후 전장이 맞지 않을 땐 45도 배관 조립 쪽을 다시 뜯어서 부분치수를 조금씩 조정하겠습니다.
    1분이 남아 있더라도 남들 눈치 안 보고 내 작품에 최선을 다해 점검, 또 점검 후 제출토록 하겠습니다.
     
    에너지 관리기능장 시험을 준비 중이신 모든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다음엔 꼭 다 같이 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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